[한겨례21 신지민 기자]
내 이야기 같고, 내 주변인 이야기 같은 소설 속 인물 중에 장류진과 가장 닮은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장류진은 모든 인물이 자신과 조금씩 닮아 있지만, ‘탐페레 공항’ 속 주인공이 피디 대신 ‘건실하다고 알게 모르게 소문난 식품회사’에 취직하고 기뻐하는 모습이 자신과 닮았다고 했습니다. “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한 언론사에 합격해서 수습기자 생활을 하기도 했고요. 그러곤 다시 취업 준비를 하고 IT 회사에 들어갔죠. IT 업계에 별생각이 없었는데도,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는데도 취업한 게 너무 좋았어요.” 사람 일은 정말 알 수 없는 걸까요. 기자를 꿈꿨던 장류진은 IT 업계에서 일하게 됐고, 정작 등단하고 싶었다거나 소설가가 되겠다는 꿈은 없었는데도 지금은 전업작가가 됐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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