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이미지작가소개 배너이미지문의하기

공지사항

[인터뷰] “끝내 이해할 수 없다 해도, 다가서려는 마음”…‘방금 떠나온 세계’ 펴낸 소설가 김초엽

  • 블러썸 /
  • 날짜 2021.11.03 /
  • 조회수 1,357 /
[경향신문 선명수 기자]


사진출처=경향신문 권도현 기자

 

“사랑하지만 끝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신에게도 있지 않나요.” 김초엽의 소설집 <방금 떠나온 세계>에 수록된 단편 ‘로라’에서 ‘진’은 존재하지 않는 세번째 팔에 통증을 느끼는 연인 ‘로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진은 로라의 고통에 다가서려 하지만, 동시에 세번째 기계 팔을 장착해 ‘트랜스 휴먼’이 된 그의 선택에 대해서는 혼란을 느낀다. 그러나 “증강도 향상도 아닌” 그 선택을, 그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고통과 고민을 이해하려는 노력까지 멈추지는 않는다. 끝내 이해할 수 없을 것을 알면서도, “광막한 우주 속을 영원토록 홀로 떠돈”(‘작가의 말’)다고 해도 타인의 세계에 다가서고 그 세계의 회복을 바라는 마음. 그런 조심스러운 마음의 조각들이 이 책에 담겼다.

2019년 출간 후 25만부가 팔린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단숨에 문학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 김초엽이 두번째 소설집 <방금 떠나온 세계>를 펴냈다. 25일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김초엽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인지 세계를 가진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인간이 세상을 인지하는 방식들을 하나씩 비틀어보자는 생각으로 썼다”고 말했다.




전체 기사 보기
SNS Share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