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예스 김윤주]
사진 : 채널예스 박정우
마치 자신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처럼, 천선란은 늘 성실하게 달리고 있었다. 사이보그와 동물, 인간의 공존을 그렸던
『천 개의 파랑』, 외로움 끝에 몰린 자를 비추는 뱀파이어 로맨스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를 거쳐, 천선란의 시선은 ‘식물’과 ‘외계인’을 향한다. 신작 장편소설
『나인』은 식물의 소리를 듣는 외계인 ‘나인’의 이야기다. 그는 한 아이가 실종된 사건을 외면하지 못하고 기꺼이 피해자의 곁에 선다. 왜 그렇게까지 애쓰느냐는 질문은 천선란의 세계에서 통하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은 타고난 선의로 오로지 살리는 일을 향해 달려나간다.
전체 기사 보기